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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블로그 자동화 – 한 달에 54개 글을 발행하며 배운 것

글 소재 — AI 생성 이미지

예전 내 저녁 루틴은 이랬다.

장이 끝나면 토스증권 앱에서 거래대금 상위 화면을 캡처했다. 캡처한 걸 노션에 옮기고,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을 정리하고, 왜 움직였는지 뉴스를 찾았다.

매일 이 작업에 최소 1시간은 들었던 것 같다.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자투리 시간을 내서 한다는 것 자체가 피곤한 건 사실이었다. 특히 시간을 들이는 것과는 비례하지 않는 투자 성적은 의지를 꺾기에 충분했다.

다른 방법이 없을까…

문과로 살아남기를 위한 데이터분석 수업을 들으며 공부한 파이썬과 인공지능 스타트업에서 몸을 담았던 수년의 얕은 경험이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었다.

프론티어 모델이 아니더라도 현재 대중적으로 제공하는 모델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올해 초.

나는 이걸 인공지능에게 맡기기로 했다.

지금 마켓집이 돌아가는 방식

지금은 매일 장이 끝나면 파이프라인이 자료를 모은다.

구글 뉴스, 전자공시(DART), 야후 파이낸스, 파이어크롤러 등을 활용해 공시와 뉴스를 찾는다.

그 자료로 그날 시장이 왜 움직였는지 정리하고, 혼자 머리를 끙끙대며 나온 주도섹터 판정 방법을 적용한 뒤 구글 블로그에 올린다.

9월 23일을 예로 들면, 국내 시황은 15시 50분에, 종목 분석은 16시 40분에 올라갔다. 장 마감 20분 뒤에 시황이 나간 셈이다.

이렇게 9월 25일 기준으로 9월에만 54개 글이 발행됐다.

네이버 블로그도 내가 쓰는 일기 같은 이 글과 함께 일부 올리기 시작했다. 잘 부탁드린다.

사람이 하는 일, 코드가 하는 일

모든 걸 인공지능이 짜준 코드에 맡기진 않았다.

현재 주도섹터는 네 가지 기준으로 판정하고 있다. ①구조적 내러티브, ②이익성장성, ③리더십, ④확산도.

앞의 두 개는 뉴스와 증권사 리포트를 읽고 판단해야 하고, 뒤의 두 개는 숫자로 계산할 수 있다. 그래서 ①②는 사람이, ③④는 코드가 판단하도록 나눴다.

자동화를 하다 보니 생긴 규칙도 있다. 등락률은 정규장 종가로만 계산한다.

컴퓨터의 문제로 또는 나의 실수로 수집이 늦어져서 시간외 거래 가격이 섞이면 그날 판정은 보류로 남긴다.

사람이 손으로 할 때는 신경 쓸 필요가 없던 문제다.

자동화가 틀리는 방식

이번 주에는 블로그를 처음부터 다시 훑어봤다. 그리고 두 가지를 발견했다.

첫째, 같은 판정 기록이 페이지마다 달랐다. 오후 8시까지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데이터 집계 시간을 조정을 했었고 결과에 영향을 주었다.

둘째, 현재 판정 기준은 네 개인데, 예전 기준을 추가하기 전이었던 내용이 수정되지 않아 3기준으로 판정되어 나갔었다.

변수가 집계 시점 차이를 만들었고, 예전 템플릿 문구를 깨끗하게 정리하지 않아 기준이 꼬였다.

사람이 손으로 쓰다가 틀리면 그 글 하나만 틀린다.

그러나 코드가 틀리면 매일 같은 실수가 복제된다. 54개 글에 똑같이.

자동화는 쓰는 일을 줄여준다. 하지만 확인하는 일은 줄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확인할 게 늘어난다.

그래서 요즘 하는 것

회고를 위해 매주 한 편은 직접 쓰기로 했다. 지금 읽고 계신 이 글처럼.

코드는 매일 시장을 기록한다. 기록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는 결국 사람이 써야 한다. 이것이 차이와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켓집은 매일 장 마감 후 국내·미국 시황을 정리하고, 주말에 판정을 채점합니다 → 텔레그램으로 받기

투자 권유가 아닌 기록입니다.

대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